민주 "한상진, 유언비어 퍼뜨려"…11일 기자회견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두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뒷이야기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한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당시 안 전 후보가 문 전 후보에게 '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후보 측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8일 문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런 비슷한 주장이 나와서 문 후보에게 직접 확인까지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한 위원장의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안철수 입당론' 뿐 아니라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서 나눴던 대화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직접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섰던 이인영 의원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최근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해준 뒤 사실과 다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1일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단일화 회동을 비롯해 단일화의 모든 과정에 대해 속기록과 문서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서는 자신하고 있다.
문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노영민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았지만 그동안 안 전 후보를 범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봤기 때문에 존중했던 것"이라면서 "비서실장으로서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관여도 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