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곽단체가 “박근혜 정부는 대북특사를 파견해 남북 대화를 시도하고 미국도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6·15 공동선언 실천 미국위원회’가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방침을 대변하는 매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군사 위협과 대화 제의를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오늘의 사태는 긴장과 대화가 되풀이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위기 타개책의 유일한 방법은 북-미 간 고위급 군사회담이고 이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회담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는 대북특사 파견을 결단해 현재의 위기 국면을 대화 시작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5일 나온 북한 최고사령부 성명을 인용해 “휴전상태가 백지화되면 언제든 전쟁을 개시해도 국제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며 “(북한은) 핵과 핵미사일이 발사대에 대기 상태로 있어 전쟁 시 핵 사용도 불사할 결의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