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씨가 4·24 국회의원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한다.
노원병은 '안기부 X파일'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국회의원 직을 상실한 남편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역구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10일 김씨는 국회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노원병 보궐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의 잘못된 대법원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법정이 돼야 한다"며 "정의가 사회에 바로서고 노원 구민의 자존심을 찾는 일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교수를 겨냥해 "새 얼굴이 새 정치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선거는 거대권력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큰 만큼 안 전교수에게 양보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출마는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정의롭고 인간적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제 신념과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라며 "누구의 배우자가 아닌 김지선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김씨는 16살에 공장에 취직한 인천 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8년 인천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쳐 현재 의료생협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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