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9일 인천과 홈경기에서 역전패(2-3)한 뒤 한 동안 벤치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쉽게 납득하기 힘든 패배였다. 서울은 2004년 10월 이후 9년 만에 홈에서 인천에 졌고 또 정규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즉시 분위기 수습에 들어갔다. 서울은 12일(한국시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을 위해 이날 경기 후 곧바로 출국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태국에서 승점 3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 원정 분위기 반전 기회
3경기에서 6골이나 내줬다. 작년 44경기 42실점과 비교하면 분명 문제가 있다.
인천 전 첫 번째 실점은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상대 중거리 슛을 잡으려다 놓쳤다. 결승실점 장면에서는 1,2차 저지선이 방심했다. 상대 찌아고가 하프라인에서 드리블할 때 주춤하며 아무도 안 막았다. 찌아고의 스피드를 간과했거나 설마 하며 서로 미뤘다. 찌아고는 아무 방해 없이 서울 문전까지 와 문상윤의 결승골을 도왔다.
최 감독도 “수비수들이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당면 과제는 부리람 원정 승리다.
특히 수비수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부리람은 아시아 변방 태국 클럽이지만 만만치 않다. 챔스리그 첫 경기인 일본 원정에서 베갈타 센다이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부리람을 꺾고 처진 분위기를 반전한 뒤 17일 이어지는 부산 원정에서 리그 첫 승을 노려야 한다.
부리람(태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