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사업성 없어
경기 안산시가 추진해 온 돔구장 건설 사업이 3년 만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사업을 추진하는 안산도시공사는 ‘돔구장 건설,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용역 보고서’를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돼 사업성이 떨어져 돔구장 건설 유보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담았다.
이에 따라 시는 계약자인 현대컨소시엄에 그동안의 사업비를 보전해 주고 돔구장 건설을 취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립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또 인접한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하면서 현실적으로 프로야구단 유치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돔구장 건설 계획에 포함된 단원구 청사 신축은 별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