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대상 12일 열릴 예정재학생들 “종북인사 부적절”… 초청 단체는 “배울 점 많아”
이정희 대표의 강연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10일 서울 한양대에서 훼손된 채 쓰러져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양대 내에서는 종북 논란과 경선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이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내에 설치된 이 대표 초청강연 안내판 3개가 크게 훼손됐다. 안내판을 부쉈다는 김모 씨(25)는 “종북인사가 내 학교에서 강연하는 건 정말 못 참겠다. 초청 반대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위한’에도 이 강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청지’ 측은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종북’ ‘빨갱이’라는 말들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인생의 선배로서도 미래가 보장된 평탄한 길을 포기하고 인권 변호사와 진보운동의 길을 선택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조동주·김수연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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