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군 장성들의 골프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고 11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군 골프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진상 파악에 즉각 착수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으며 공직자들의 직무수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군 고위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국'자와 '육'자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잇달아 골프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용 골프장이 더 있기 때문에 진상을 파악해 보면 휴일 골프를 즐긴 장성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골프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면서 "여단급 이상 지휘관들에 대해 1시간 내 복귀할 수 있도록 위치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요 직위자들은 현 상황을 감안해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주요 직위자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때 1시간 내에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조치해야 할 간부들"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합참은 지난 6일 낮 12시부로 대북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를 즐긴 군인들에 대해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안보 불감증에 이 나라가 제대로 갈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