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도록 사업 지지부진… 파격적 지원금 걸고 후보지 공모
“장사(葬事) 시설 건립하면 30억 원을 드립니다.”
충북 영동군이 대표적인 님비(Nimby·혐오)시설 가운데 하나인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금을 주기로 하고 후보지 찾기에 나섰다. 영동군은 화장장 등 장사시설을 건립하는 마을에 30억 원의 주민기금을 주고 매점과 식당 운영권 이관, 인력 우선 채용, 마을 특별사업 지원 등을 약속하며 29일까지 희망마을을 공모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지원은 장사시설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막고, 공사를 빨리 착공하기 위해서다.
영동군은 2015년까지 화장로 3기, 봉안시설, 관리동, 주차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짓기로 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21억5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후보지 선정에 나섰지만 그때마다 후보지로 거론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실패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