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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자폭통장 강요말라”

입력 | 2013-03-12 03:00:00

금감원, 실적할당 자제 촉구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과열된 재형저축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요 시중은행 수석부행장들을 불러 과도하게 재형저축을 판촉하거나 직원에게 실적을 할당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재형저축은 판매 첫날인 6일부터 9일까지 사흘 새 약 60만3800개 계좌가 만들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3년 동안 연이율이 최고 4.6%에 이르는 비과세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마케팅이 과열된 탓에 불건전 행위와 불완전 판매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직원이나 영업점별로 목표치를 할당하거나 판매실적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지 않도록 은행권에 요청했다. 직원들이 남의 명의를 빌려 자기 돈을 쏟아 붓는 일명 ‘자폭통장’을 개설하는 등 불건전 행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정금리는 최초 3년간 적용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 또 기업고객에 대출해주는 대신 해당 기업 직원들을 재형저축에 가입시키는 ‘꺾기’ 행위 방지를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