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의 가치가 무려 10억 달러?
'몸이 재산'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등 유명인들은 다리, 가슴 등 자신의 가장 소중한 신체 부위에 수백만 달러짜리 보험을 들고 있다.
'키 퍼슨(Key person) 보험'이라 불리는 이 신체 상해보험은 일류 기업 간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주로 가입한다.
11일(현지시각) 뉴욕 데일리뉴스가 소개한 '유명인들이 가입한 이색 신체 보험'을 모아 정리했다.
○다리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머라이어 캐리(40)는 자신의 탄탄하고 아름다운 두 다리에 보상액이 10억 달러에 이르는 보험을 들었다. 우리 돈으로 무려 1조9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톱스타 중 보상액이 가장 큰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가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의 하이디 클룸(39)은 수년간 런웨이를 누빈 자신의 아름다운 다리에 한쪽 당 100만 달러(약 10억9500만 원)가 넘는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원조 '100만 달러짜리 다리'는 핀업걸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 베티 그레이블(1916~1973)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환상적인 각선미로 미군 병사들을 매료시켰던 그녀는 1940년대 당시 100만 달러짜리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
이 외에 '춤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안무가 마이클 플래틀리(남·54)도 자신의 양다리에 3900만 달러(약 427억500만 원)짜리 보험을 들었다.
○가슴
40DD(90E) 사이즈의 가슴으로 유명한 미국의 배우 겸 가수 돌리 파튼(67)은 고액의 가슴 보험을 든 것으로 유명하다. 돌리 파튼은 자신의 가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최대 60만 달러(약 6억57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목소리
가수에게는 목소리가 가장 소중한 자산인 법.
영국 가수 로드 스튜어트(남·68)는 쇳소리가 나는 자신의 특별한 목소리에 600만 달러(약 65억7000만 원)의 보험을 들었다.
섹시한 '허스키 보이스'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여·1901~1992)도 목소리에 100만 달러의 보험을 들었다. 그녀는 늘씬한 자신의 다리에도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색 신체 보험
유명인들의 신체 보험 중 다리나 가슴 부위 등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보험 가입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보험도 있다.
미국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28)는 자신의 눈부신 치아에 1000만 달러(약 109억5000만 원)짜리 보험을 들었다. 그녀가 한 번 웃으면 1000만 달러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
미식축구선수 트로이 폴라말루(31)는 다리나 어깨가 아닌 머리카락에 보험을 들었다. 가발을 쓴 듯한 풍성한 장발 곱슬머리를 휘날리는 그는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에 100만 달러의 보험을 들었다.
'가슴 털'에 보험을 든 유명인도 있다. 영국 가수 톰 존스(남·72)는 자신의 가슴 털에 700만 달러(약 76억6500만 원)에 달하는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머리카락, 가슴 털 등은 약과다.
미국의 가수 데이비드 리 로스(57)는 자신의 정액에 100만 달러의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