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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유기견을 장애인 도우미견으로

입력 | 2013-03-14 03:00:00

경기 ‘나눔센터’ 문열어 6개월 훈련뒤 무상분양




‘유기견’을 ‘도우미견’으로 훈련시켜 무상 분양하는 ‘도우미견 나눔센터’가 전국 최초로 13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문을 열었다.

나눔센터는 경기도 등에서 10억 원을 지원받아 3600m²(360여 평)의 터에 동물병원과 사육실 야외훈련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게 무상으로 나눠줄 도우미견을 길러낸다.

도우미견은 경기지역 30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기간(10일)이 끝나 안락사 예정인 유기견 가운데 건강상태, 사회성, 실내생활 적합성, 나이를 평가해 선발된다. 따로 정해진 품종은 없다.

선발된 도우미견은 공동생활에 필요한 에티켓과 앉기 엎드리기 기다리기 부르기 따라다니기 등의 복종훈련을 받는다.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 초인종 전화벨 소리 등을 알려주고 안내하는 법을 3∼6개월 정도 배우게 된다. 이후 검정시험을 통과하면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게 분양되고 탈락하면 일반 희망자에게 양도된다.

도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7월부터 정식 분양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도는 또 60억 원을 들여 나눔센터 주변 터 3만2970m²를 매입해 반려동물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테마파크에는 훈련동 사육동 야외훈련장 동물체험·교육관 경연장 애견박물관 애견공원 등이 들어선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매년 2만8000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