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꽃뱀'과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내 일당이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상 공동공갈 혐의로 김모씨(29) 등 3명을 구속했다.
속칭 '꽃뱀' 역할을 한 한모 양(17·여)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8시경 목포시 상동 한 호프집에서 김 씨의 전 직장 후배(27)를 불러내 한 양과 함께 술을 마시고 모텔로 자리를 옮겨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1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절도 등으로 교도소 생활을 함께하기도 한 이들은 피해자가 고아로 성장해 조력자가 없고 내성적인 점 등을 알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역에서 잘 나가는 건달이라며 회사를 다니지 못하게 한다고 협박하거나 가족이 합의금을 더 요구하니 은행 대출을 더 받으라고 종용하는 등 피해자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폭력배 활동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