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용 전선관 국산화 성공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강원지역의 한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4.8km에 이르는 현장을 하루 두 번씩 돌아보는 성실성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1989년 전기공사업체를 인수한 그는 ‘배선용 덕트(전선관)’ 국산화에 성공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력 덕분에 외환위기도 큰 어려움 없이 견뎌냈다.
2002년 제주국제공항면세점의 전기공사를 계기로 김 대표는 아예 제주도로 귀향했다. 2년 뒤 그는 태양광발전에 도전장을 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 이름도 보타리에너지로 바꿨다. ‘보타리’는 넓은 들판을 의미한다. 회사에서는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