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 ‘피겨 여왕’과의 1문1답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 자신감 얻는 데 도움
쇼트 때와 달리 긴장…실수 없어서 기분 좋아
올림픽? 부담 가지면 안돼…마음가짐 가볍게
“이렇게 높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경기하게 됐다. 쇼트프로그램 때와는 달리 프리스케이팅에선 6분간 워밍업하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6번째로 기다리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실수 없이 연기)해서 기분이 좋다.”
-복귀할 때 부담은 없었나?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올림픽 시즌 때나 올림픽 시즌 전보다 가벼웠다. ‘부담을 갖지 말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전에서 100%를 다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렇게 높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다.”
-울먹이는 것처럼 보였다.
“울먹이지 않았는데 그렇게 보인 것 같다. 모든 게 끝났다는 것에 홀가분했지 울먹이지 않았다.”
-소치올림픽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한 소감을 말해달라.
“시니어 데뷔 이후 프리스케이팅을 클린한 적이 많지 않다. 앞선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을 클린한 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라도 프리스케이팅은 클린하기 어려운데, 앞으로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점프가 안정적으로 향상된 비결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점프가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수율이 줄어들었다. 음악 안에서도 부담 없이 점프를 하게 된 것 같은데, 기술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들어서 실수가 줄어든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기분은 어땠나?
“2007년부터 계속 출전해왔고 공백기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리고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프로그램을 모두 클린하고 1등을 해 더 기쁨이 컸던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가장 기쁜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