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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변 별장은 어떤 곳, 정원수로 가려져 내부 안보여… 수영장 2개

입력 | 2013-03-19 03:00:00


건설업자 A 씨가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성 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된 강원 원주시의 별장은 호화롭고 비밀스러웠다. 취재진이 17일 이곳을 찾았을 때 관리인들만 별장을 지키고 있었다.

별장은 마을과 100m 정도 떨어져 있고 국도 바로 옆에 대문이 있어 접근성이 좋았지만, 정원수로 완전히 가려져 있어 사람 눈높이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6800m²(약 2000평)의 대지에 지어진 이 별장은 총 6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었다. 4층과 3층 주택이 각각 한 채, 2층 주택이 두 채, 식당 및 오락공간으로 보이는 건물 한 채와 관리자용 숙소, 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정원에는 수영장 2개, 정자 3개가 설치돼 있다. 정자에서는 남한강이 내려다보인다. 별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모형 풍차까지 설치해 놓았고, 연못도 두 개나 있다. 별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는 마을주민(70)은 “별장 안에 노래방 기기, 음향장치, 영화감상실까지 다 갖춰 놨다”며 “어떤 방은 방 전체가 옥(玉) 재질로 돼 있었다”고 했다. 2010년에 이 별장은 경매에 넘어갔다. A 씨의 사촌동생 등 3명의 명의로 돼있던 별장의 당시 법원 감정가는 30억 원이 넘었다. 그러나 경매는 3번이나 유찰됐고 별장의 소유권은 A 씨와 관련된 인사가 대표로 있는 영농법인으로 지난해 4월 10억 원에 넘어갔다.

원주=김태웅 채널A 기자·조동주 기자 pi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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