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4억 원에 월세 1500만 원.
강남 등 일부 아파트의 고가 월세 매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초저금리시대에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짭짤한 월세 수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택의 월세 전환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월세가 일반 직장인의 몇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1000만 원대로, 1년 간 월세를 합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 한 채를 구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인근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고소득층에는 잘 알려져 있는 이 아파트는 월세가 비싼데다 매물도 많지 않지만 연예인 등 일부 부유층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탤런트 한채영과 최지우가 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도 월세 가격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전용 195㎡가 보증금 2억 원에 월세는 1300만 원 수준이다.
지난 1월 말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동자동 '아스테리움 서울'의 전용 208㎡는 보증금 없이 월세 11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2차' 전용 227㎡도 보증금 없이 월세만 1000만 원이다.
서초구 반포동도 월세가 높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가 보증금 없이 월세 1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반포자이' 165㎡는 작년 4분기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500만 원에 거래됐다.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일반 아파트는 수요 대비 월세비율이 높아 거래가 쉽지 않은 게 일반적인데 업무밀집지역인 강남과 각국 대사관, 외국계 기업들이 몰려 있는 용산은 교통 여건도 좋아 월세가 비싸지만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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