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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문한 로드먼 “김정은 전쟁 원했다면 벌써 감행했을것”

입력 | 2013-03-19 17:44:00

"김정은 서방에 강경태도 보이는 건 북한 장성들 때문"
"리설주, 시종 예쁜 딸 얘기했다"…김정은 부부 딸 출산 가능성




"만약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을 일으키길 원했더라면 벌써 감행했을 것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51)의 주장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은 로드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로드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 전쟁을 일으키기보다는 팝 뮤직을 즐기고 놀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드먼은 "김정은은 서방을 전멸시키는 방안을 꿈꾸기보다는 미국 스포츠를 시청하고, 1980년대 디스코 음악을 듣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퉁퉁한 체형의 김 제1위원장이 서방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위협적인 장성들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과거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과 유사한 성향은 아니고, 더욱이 어떤 누구도 살해하길 원치 않으며, 평화를 언급하길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김정은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처럼 농구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직접 전화를 한다면 여러 사안을 놓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로드먼은 북한을 방문한 뒤 3일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로드먼은 "김정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은 나의 친구이며 아주 겸손하지만 매우 강력한 인물이다. 그는 권력을 사랑하고 통제력을 사랑한다고 했다"면서 "그는 농구를 좋아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대화를 시작해 보자고 내가 말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먼은 더선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는 "난 지난번 방북 때 김정은을 황태자라거나 최고지도자라고 호칭하지 않았고, 그냥 김이라고 부르면서 악수를 했다"면서 "김정은은 그냥 아이일 뿐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사람들이) 김정은을 신처럼 떠받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김정은은 어떤 누구도 살해하길 원치 않으며 그는 전쟁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평화에 대해 논의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사이에 딸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연회에 참석해 김정은 부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인인 리설주가 그들의 '예쁜 어린 딸' 얘기만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 자녀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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