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정신무장은 완벽하다. 카타르전 필승 카드로 꼽히는 이근호가 파주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 중 진지한 표정으로 볼 터치를 하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26일 카타르전…비장한 훈련장
최감독 “극단적 수비 예상…모험 감수”
중동킬러 이근호 “선제골 넣는 게 관건”
윤석영 “지성이형이 이기고 오라 했다”
최강희호가 ‘배수의 진’을 쳤다.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19일 파주NFC에서 소집 둘째 날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로 1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에 이어 A조 2위다. 3,4위인 이란, 카타르와도 골 득실에서 앞설 뿐 승점은 같다. 이번 카타르와 경기는 비겨도 안 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훈련 전 미팅에서 승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공격수 이근호는 “승점 3이 필요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훈련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수비수 윤석영도 “목표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카타르를 이기는 것이다.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함께 뛰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 형도 꼭 이기고 돌아오라고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날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로 조를 나눠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자체 미니게임인데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한 태클과 몸싸움이 여러 차례 나왔다.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그만큼 단단했다.
○밀집수비를 뚫어라
카타르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는 최근 이집트와 평가전을 했는데, 홈인데도 7∼8명이 90분 내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섰다. 최 감독은 “우리와 경기를 대비한 맞춤 평가전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야 승리가 보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제골을 넣는 것이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중동 킬러’ 이근호의 어깨가 무겁다. 이근호는 “중동 팀은 2선 침투에 대한 수비가 미흡하다. 공간을 파고들거나 많은 활동량으로 움직이면 기회가 생길 것 같다. 선제골을 넣으면 정신력이 약한 카타르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 주장 곽태휘는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 훈련에서 제외됐다. 최악의 경우 카타르전 결장도 예상된다. 최 감독은 “앞으로 2∼3일 경과를 지켜보겠다. 만약 곽태휘가 못 나와도 대체자원이 있어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