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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챔피언결정전 착륙 성공

입력 | 2013-03-20 07:00:00

인천 대한항공.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에 3-0 승…“삼성화재 나와”
‘21점 맹폭’ 김학민 부활…24일 챔프전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불안한 서브리시브에 흔들린 현대캐피탈을 3-0(25-20, 25-22, 25-20)으로 눌렀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 올라 24일부터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양 팀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챔프전에 나가는 최초의 감독대행이 됐다.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입대하는 김학민은 21득점(76% 공격성공률)하며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승의 여유가 있는 대한항공은 출발이 나빴다. 1차전 수훈선수 마틴의 몸이 무거웠다. 김학민이 살아난 것이 다행이었다. 중반까지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반격의 계기를 잡았다. 내일이 없는 현대캐피탈도 밀리지 않았다. 총력전이었다. 대한항공이 19-18로 앞선 1세트 막바지에 틈이 생겼다. 최민호의 서브 아웃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3점차가 됐다. 승기를 잡은 대항항공은 류윤식이 쳐내기와 다이렉트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몸이 무겁던 마틴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24-20에서 문성민의 네트터치로 1세트를 따냈다.

1차전 때 부진하다 살아났던 김학민은 2세트에도 펄펄 날았다. 1세트에 10득점, 89%의 공격성공률이 좋은 컨디션을 확인해줬다.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의 공은 갈 곳을 쉽게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볼 방향은 간단했다. 성공확률이 높은 김학민이었다. 11-8에서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종화 감독은 세터 최태웅을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막아보려고 했다.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은 6점차를 2점차까지 좁혔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퀵오픈과 마틴의 서브에이스로 22-18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아웃과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8-8에서 류윤식의 오픈공격과 마틴의 블로킹으로 또 달아났다. 12-9에서 변수가 생겼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아웃 판정을 놓고 심판의 합의가 이뤄졌다. 아웃 판정을 낸 뒤 심판은 마틴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주장이 아니면서 어필을 했다는 이유였다. 13-9가 될 점수가 13-10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였으나 대한항공은 이마저 넘기며 마침내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3-0 스코어를 완성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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