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에 3-0 승…“삼성화재 나와”
‘21점 맹폭’ 김학민 부활…24일 챔프전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불안한 서브리시브에 흔들린 현대캐피탈을 3-0(25-20, 25-22, 25-20)으로 눌렀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 올라 24일부터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양 팀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챔프전에 나가는 최초의 감독대행이 됐다.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입대하는 김학민은 21득점(76% 공격성공률)하며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차전 때 부진하다 살아났던 김학민은 2세트에도 펄펄 날았다. 1세트에 10득점, 89%의 공격성공률이 좋은 컨디션을 확인해줬다.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의 공은 갈 곳을 쉽게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볼 방향은 간단했다. 성공확률이 높은 김학민이었다. 11-8에서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종화 감독은 세터 최태웅을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막아보려고 했다.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은 6점차를 2점차까지 좁혔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퀵오픈과 마틴의 서브에이스로 22-18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아웃과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8-8에서 류윤식의 오픈공격과 마틴의 블로킹으로 또 달아났다. 12-9에서 변수가 생겼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아웃 판정을 놓고 심판의 합의가 이뤄졌다. 아웃 판정을 낸 뒤 심판은 마틴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주장이 아니면서 어필을 했다는 이유였다. 13-9가 될 점수가 13-10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였으나 대한항공은 이마저 넘기며 마침내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3-0 스코어를 완성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