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일군 화시촌은 공동 소유를 통한 번영을 실현한 지역으로 선전돼 왔다. 중국식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미래 농촌의 모습을 현실에서 구현했다는 곳으로 그의 별칭이 ‘화시촌의 덩샤오핑(鄧小平)’인 것도 이 때문이다.
1957년 촌 당서기로 부임한 그는 몇 년 뒤 주민들과 함께 ‘화시그룹’이라는 마을 공동 기업을 만들어 공업화의 길에 나섰다. 지난해 화시그룹은 산하 60여 개 기업을 통해 약 268억 위안(약 4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1년 현재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8만8000위안(약 1574만 원)으로 평균 중국 농민의 10배 이상 많다.
우 전 서기가 아들 우셰언(吳協恩)에게 화시촌 서기와 화시그룹 회장직을 물려주는 등 세습적 요소도 엿보인다. 또 화시촌 모델은 소규모로나 가능하다는 비판도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