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 정교회 수장도 사상 첫 참석
“로마의 새 주교,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부여받은 진정한 권한은 섬김이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갖고 전임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로마 가톨릭 교회의 266대 교황직을 공식 승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을 맡아온 그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대륙 출신이며 첫 예수회 출신이다.
‘빈자(貧者)의 아버지’라는 평을 들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요셉의 축일인 이날 강론에서 가장 역점을 둔 메시지는 ‘수호’와 ‘보살핌’이었다. 교황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을 더 세심하게 돌보고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교황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려면 십자가를 위해 빛나는 섬김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시티=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