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2일부터 두 열차 운행
○ 난로 때는 협곡열차 타고 ‘추억 여행’
순환관광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충북 제천에 온 뒤 제천→태백→영주→제천 또는 제천→영주→태백→제천 방향으로 순환한다. 출발 및 종착 역을 포함해 경유하는 역은 총 16곳으로 서울 청량리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이다. 서울에서 제천까지 2시간, 제천에서 출발해 13개 역을 돌아 다시 제천까지 오는 데 5시간가량 걸린다.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좌석은 총 205석. 기존 누리로 열차가 4량 263석임을 감안하면 객실 공간에 여유가 있다. 1인 전망석, 연인실, 가족실 등 특별 좌석이 마련돼 있고 일부 좌석은 창을 향해 있어 경치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이 밖에 장애인석 유아휴게실 카페도 설치돼 있다.
이교수 코레일 강원본부 마케팅파트장은 “코레일은 이달에 요금을 확정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예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탄광지역의 명품 관광열차 운행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광열차 달리면 ‘지역 경제’ 뜬다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가 다니는 지역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경제개발은 물론이고 관광산업 등이 낙후된 곳이다. 이 때문에 관광전용열차 운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데다 국내 철도산업의 역사를 간직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각 역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숙박시설 개선, 먹을거리 개발,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를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 코레일 등과 협력해 철도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할 방침이다.
17일 열린 시승식에 참가한 김연식 태백시장은 “관광열차 이용객이 지역 관광 명소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 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