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중남미 야구의 자존심’ 도미니카공화국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세계 야구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13 WBC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투수가 히람 부르고스로 바뀐 뒤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침묵이 깨진 것은 5회말. 도미니카공화국은 결국 부르고스마저 무너트리며 1사 후 알레한드로 데 아자의 안타와 레이에스의 진루 땅볼로 잡은 2사 2루에서 에릭 아이바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착실하게 쌓은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야디어 몰리나, 넬슨 크루즈, 카를로스 벨트란과 같은 스타를 라인업에 포진 시키고도 단 1점도 얻디 못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운드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사무엘 데두노를 필두로 마무리 투수로 나선 페르난도 로드니까지 완벽한 투구를 자랑하며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막아냈다.
또한 로드니는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거둔 8승 중 7번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최고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절치부심하며 우승을 다짐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 조별예선부터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WBC 최초로 8전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