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장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춤을 추었을 때 입은 감청색 벨벳 이브닝 드레스, 구슬 달린 블랙 디자이너 드레스….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가 생전 입었던 야외복 열 벌이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경매에서 80만 파운드(13억 4696만 원)가 넘는 값에 팔렸다.
다이애나비는 1985년 찰스 왕세자와 동행한 첫 번째 미국 국빈방문 기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주최한 호화 만찬 파티에 감청색 벨벳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그가 트라볼타와 손을 잡고 백악관 댄스 무대로 나가는 장면을 찍은 사진은 유명하다.
경매업체는 이 드레스 구매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단지 "자기 부인을 기쁘게 해줄 깜짝 선물로 챙겼다는 한 영국 신사"에게 팔렸다고만 설명했다.
다이애나비의 드레스 수집품 가운데 다른 야회복 9벌도 입찰자들에게 낙찰됐다.
박물관 세 곳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입찰자들이 이날 경매에 참여했다.
디자이너 캐서린 워커가 제작한, 구슬 달린 검정 드레스와 진홍색 벨벳 가운은 각각 10만 8000 파운드에 낙찰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