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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피한 SBS “MBC, KBS와 달리…”

입력 | 2013-03-20 15:16:00

KBS.MBC.YTN, 2시께 전산망 마비… 복구 지연




전날 전산망이 마비됐던 KBS와 MBC, YTN 등 방송 3사의 전산망이 21일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상된 개별 PC에 대한 복구 작업은 진행 중이다. 업무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는 밤샘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아침 사내 업무용 인터넷망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아침을 기해 편성과 광고 등 사내 주요 기간 전산망이 복구됐다"며 "피해를 보지 않은 컴퓨터로 복구된 전산망에 접속하면 업무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 측도 "밤새 사내 전산망(인터넷) 및 업무망 복구를 완료했다. 현재 복구 모듈을 이용해 개별 컴퓨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YTN도 인터넷망을 복구하고 손상된 제작 장비의 하드디스크 복구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PC에 대한 복구 작업은 진행 중이다. 피해 PC 규모가 수천 대에 달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될 전망이다.

KBS는 PC 약 5000대, MBC와 YTN은 각각 800여 대와 50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KBS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되지 않는다.

방송사들은 전산망이 복구되면서 업무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S 측은 "기자들이 사용하는 보도정보시스템은 오전 복구했다"면서 "오늘부터 모든 업무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2시께 발생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KBS, MBC, YTN의 전산망이 마비됐다. 이날 회사 전산망에 접속한 PC가 재부팅 되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 방송사에서 제작이나 방송 송출 관련 시스템은 별도의 폐쇄망을 이용하는 까닭에 방송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SBS만 피해를 입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SBS는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비상회의를 소집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내 방송을 통해 수상한 메일을 열지 말고, 문제가 감지되면 바로 신고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관계자는 "MBC, KBS와 다른 전산망을 쓰고 있어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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