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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입력 | 2013-03-20 15:44:00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0일 마침내 마무리됐다.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서상기)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남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정보위 보고서는 종합의견에서 "후보자가 평소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영위하여 온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40여 년의 군 복무기관과 경력을 보아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역량과 전문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또 "예편 후에도 국가의 안보와 관련된 분야에서 강의와 연구에 정진해온 점, 국가정보원의 개혁과 정치적 중립성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국정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후보자의 정보 분야의 근무경력이 부족해 국가정보원장으로서 전문성이 충분치 않고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만큼 경직된 사고 등으로 업무수행에 유연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보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브리핑에서 "후보자가 자료제출이 미비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유감 표명한 것을 담고, 경직된 사고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국정원장으로 적절한 인사라는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남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으나,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의원 간의 신경전 등으로 중단됐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도덕성과 신상관련 공개 청문회 도중 남 후보자가 퇴역 후 안보강연에서 제주 4·3 사건을 '무장폭동'으로 규정했다고 질의했다. 그러자 서상기 위원장은 개인 신상 관련 질문이 아니라며 질의를 중단시켰고,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정회 상태가 지속됐다.

18일 오후 비공개로 열린 국정원 업무 관련 청문회에서도 야당이 남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를 문제 삼아 청문회가 진행되지 못했다.

20일 재개된 청문회에서 남 후보자는 "4·3 사건의 시작이 북의 지령을 받은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일 뿐 참여한 사람이 모두 폭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18일 제출하지 않았던 신상자료도 추가로 제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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