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피겨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8.31로 4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가 우승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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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와 롱(프리)프로그램 모두 실수 없이 마쳐 기쁘다. 한 대회에서 두 개 모두 클린한 적이 별로 없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좋다.”
화려하게 귀환한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201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당시 받은 판정에 대해 완곡한 불만을 표했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이후 한 대회에서 쇼트와 롱을 모두 클린한 적이 거의 없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복귀 시즌 세계선수권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없는 경기내용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플립 점프의 ‘롱 에지’ 판정을 비롯한 감점들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
김연아는 “복귀 시즌이었던 만큼, 소치올림픽보다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집중하고 있었다. 나쁜 평을 듣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이제 짐을 하나 던 기분이다. 올림픽은 준비한 것만 잘 하면 된다는 기분으로 임하겠다”라고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 김연아의 성적은 쇼트-프리 합계 218.31점. 하지만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롱 에지’ 판정과 함께 69.97점을 받자 해외 피겨해설진들이 “10점은 더 줘야한다”라며 흥분하는 등 피겨계 내외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 김연아 스스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롱 에지 판정에 짜증났다”라고 이례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늘 이의가 제기되어온 일본 선수들 외에 ‘디펜딩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 역시 엉덩방아 한 번을 포함해 2번이나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 우승 당시 완벽한 연기를 펼쳤던 쇼트프로그램 연기보다 더 높은 프로그램 구성점수를 받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