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투엑스는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싱글 앨범 ‘링마벨’ 발매…반전매력 선보여
●‘센 언니’에서 깜찍·발랄 여동생으로 변신
이렇게 거침없이 망가지는 걸그룹이 또 있을까?
아기공룡 둘리의 여자친구 성대모사에서부터 신들린 재연 연기까지. ‘개콘’ 개그우먼보다 쿨하게 자신을 놓아버리는(?) 걸그룹을 만났다. 이들은 예쁜 척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앞다퉈 자신들의 솔직한 매력을 뽐내기 바빴다.
투엑스는 ‘아이돌 홍수’였던 지난해 8월 미니앨범 ‘더블업’(Double Up)으로 데뷔해 카리스마 강한 무대와 ‘센 언니’ 이미지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2월에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싱글앨범 ‘링마벨’(Ring Ma Bell)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 중이다.
새 앨범 ‘링마벨’은 동명 타이틀곡 ‘링마벨’과 ‘온리유’(Only U), ‘힙업’(Hip Up) 등 총 세 곡이 담겨 있다. 세 곡 모두 사랑을 전하는 ‘고백송’이다. 타이틀곡 ‘링마벨’은 20대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로맨틱 판타지에 대한 로망이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다.
“공백기 동안 곡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팀에 대한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신인인 만큼 노래를 더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컴백을 위해 수백 곡을 받았는데 쉽게 선택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만난 노래가 바로 ‘링마벨’이에요. ‘이거다’라고 느낌이 왔죠.” (지유, 은)
5인조 걸그룹 투엑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우리는 양파 같은 여자”
투엑스는 “아직은 우리를 몰라보는 사람이 많다. 데뷔 전에 생각하던 것과 데뷔 후 상황이 같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을 이 정도로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그들은 재도약을 위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오며 컴백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투엑스는 ‘센 언니’에서 상큼·발랄한 ‘귀요미’로 이미지를 변신했다. 그들은 가장 귀여운 멤버로 민주를 꼽았다. 반대로 섹시함은 은영과 은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 나이에 맞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 데뷔 때 20대 후반으로 보더라고요. 파스텔 색깔의 옷을 입고 상큼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우리도 밝아졌어요. 우리는 까면 깔수록 새로운 게 나오는 양파 같은 여자예요. 이번 기회에 우리의 반전 매력을 확실히 선보이고 싶어요.” (은영, 수린)
5인조 걸그룹 투엑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우리는 엠블랙의 독설을 듣고 컸다”
투엑스는 독특한 목소리와 엠블랙의 여동생 그룹으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지유는 팬들로부터 콧소리가 들어간 목소리가 “독특하다. 흔하지 않아 좋다”는 반응을 얻었다. 수린 역시 “처음 지유 언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놀랐다. 감기에 걸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더라 (웃음)”라는 일화를 공개했다.
또 투엑스는 엠블랙과 돈독한 사이로,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그들에게 엠블랙에 대해 묻자 눈빛이 변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소속사 선배인 “엠블랙이 굉장히 잘 챙겨준다”며 “꼼꼼하게 모니터링까지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은영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특히 미르 오빠가…. 사실은 독설가다. (웃음) 외모부터 실력까지 우리가 실수하는 부분을 재연까지 해가며 콕콕 집어준다. 우리는 엠블랙의 독설을 듣고 자랐다(웃음)”라고 말했다.
엠블랙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실제로 투엑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멤버들은 “오빠들의 조언과 공백기 동안의 연습을 통해 좀더 발전했음을 느낀다”며 “특히 무대에서 멤버들의 표정과 시선 처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투엑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늘씬한 ‘워너비’(Wanna be)몸매를 가진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멤버들의 아름다운 몸매에 남성 팬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
“평균 키가 166cm예요. 키가 매우 큰 편은 아닌데 화면에서 더 예쁘게 보여 지는 것 같아요. (웃음) 몸매는 지유 언니가 담당하고 있어요. 멤버 중에 비율이 제일 좋아요. 비걸(B-Girl) 출신인 은영이도 선이 굉장히 예뻐요. 저희가 자화자찬이 심했나요? 하하.” (수린, 민주)
▶소녀시대+씨스타=투엑스(?)
“‘최상의 팀이 되고 늘 최고의 것을 보여준다’는 팀 명처럼 최고가 되고 싶어요.” (지유, 은)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투엑스는 신인이기에 특정 라이벌을 정해 놓지 않았다. 자기 자신과 경쟁해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고 늘 발전하는 팀이 되고자 함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최고의 기준은 무엇일까.
“소녀시대 선배님의 여신 자태와 씨스타 선배님의 에너지 넘치는 건강미를 닮고 싶어요. 닮는 것을 뛰어넘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팀이 투엑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회사 이사님과 2년 안에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갖겠다고 약속했는데 가능할까요?” (은영, 수린, 민주)
투엑스는 ‘건강미 가득한 걸그룹’이 되기 위해 올 한해 쉬지 않고 활동할 예정이다. 그들은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과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으로 팬들을 찾아 나선다. 3월 말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사인회 등 해외 일정도 앞두고 있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걸그룹이 되는 날까지 투엑스는 쉬지 않고 달린다. 힘들다고 쉴 틈도 없다. 투정을 부리거나 누구를 원망할 겨를도 없다. 오직 멤버들을 믿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큰 기대와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다.” (모두)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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