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용수 감독, 초반 부진에 선수들 경쟁 자극
상대 팀 맥 끊기 작전엔 “당하지만은 않겠다”
“아이고, 괘안습니다(괜찮습니다). 허허.”
특유의 부산 사투리. FC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의 목소리는 밝았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장쑤 세인티(중국)를 5-1로 크게 이긴 뒤 3경기 째 승리가 없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인천(2-3), 부산(0-1)에 졌고, 챔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의 초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작 서울 내부에서는 밖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상승 분위기를 위한 반전 카드도 준비 중이다. 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의 작전은 단순하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미드필드부터 거친 반칙으로 맥을 끊는데 집중하고 있다. 포항, 인천, 부산은 서울과 경기에서 경고를 4장, 4장, 6장 받았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섰다. 최 감독은 “작년 챔피언으로서 초반 어려운 경기는 이미 예상했다. 앉아서 그대로 당하고 있을 우리 팀이 아니다”고 했다. 구체적인 플랜에 대해서 그는 “몇 가지 방법을 놓고 최종 고민 중이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