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홈피 “그의 친화력에 스타 집결”
알루단장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전승이었다. 불펜은 완벽했고, 선발은 탄탄했다. 공격과 수비까지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이런 ‘퍼펙트 우승’의 진짜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이런 팀을 만들어낸 주역인 모이제스 알루(47·사진) 단장이다.
알루 단장은 199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8년 42세의 나이로 뉴욕 메츠에서 은퇴하기까지 부상 탓에 1경기도 못 뛴 두 시즌을 제외하고, 무려 17시즌을 뛰었다. 17년간 피츠버그∼몬트리올∼플로리다∼휴스턴∼시카고 컵스∼샌프란시스코∼메츠를 거쳤다. 1997년 플로리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04년 컵스에서 39홈런을 치는 등 14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강타자였다. 100타점 시즌도 5차례에 이른다. 통산 타율 0.303, 332홈런, 1287타점을 남겼다. 아버지가 펠리페 알루 전 샌프란시스코 감독이고, 친척 2명(멜 로하스, 호세 소사)과 삼촌 2명(헤수스 알루, 매티 알루) 역시 메이저리거로 뛰었던 야구 명문가 출신이다.
그러나 알루 단장은 “이런 팀을 만들기 위해 단장으로 일한 것은 특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등 거포들이 빠졌어도 조직력과 투수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알루 단장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승리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줬고, 해냈다”고 공을 돌렸다. WBC 우승으로 알루 단장은 제2회 WBC에 감독으로 나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아버지의 아픔까지 치유했다.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