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 스님 4월부터 8차례 진행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의 제6조인 혜능(638∼713)의 법문집. 혜능은 글자를 배우지 못한 채 나무꾼으로 살면서 어머니를 봉양하다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홀연히 출가했다. 8개월 행자 생활 중 깨달음을 얻어 이미 명성이 높던 신수를 제치고 오조 홍인의 법을 이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종단 원로의원 고우 스님(사진)을 강사로 초청해 성철 스님 기일인 11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육조단경과 관련한 법문과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가 마련된 것은 성철 스님도 생전 깨달음과 관련해 혜능의 ‘돈오(頓悟·단박에 깨달음)’설을 따랐기 때문이다.
원택 스님은 “여러 행사를 통해 ‘자기를 바로 보는 삶’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 ‘남모르게 남을 돕는 삶’이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조단경 대강좌 참가비는 15만 원, 문의는 불교인재원. 02-735-2428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