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최현재 아마 6단결승전 9보(165∼183)
흑은 팻감으로 165를 둔다. 자체 삶을 확보하면서 중앙 흑이 잡혔을 때를 고려해 삭감한다는 의미도 있다. 흑은 아직 여유가 있다. 여차하면 밖에서 한 집을 내거나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백은 패를 계속 두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 흑이 중앙 자체 팻감이 많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166으로 이은 데 대해 167로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참고 1도처럼 흑 1로 다른 곳에 둔다면 백 2로 들여다보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168은 확실한 선수를 잡기 위한 수이다.
170으로 끼워 붙이자 흑은 171로 물러선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백 2로 패를 결행하고 백 4부터 팻감을 쓰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백 4로 끊은 이후에 많은 팻감이 생겨 흑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최현재 아마 6단이 181, 183으로 쉽게 살아가는 것을 확인한 백은 돌을 거두었다. 178=○, 180=17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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