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현-김영란 등 거론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공석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헌재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송두환 재판관이 퇴임할 예정이어서 헌재는 당분간 소장 없이 7인 재판관 체제(정원 9명)로 운영된다. 그에 앞서 조직 안정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준하는 회의를 열어 헌재소장 후보자 선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헌재소장 후보로는 전직 헌법재판관과 대법관 출신들이 주로 거론된다. 재판관 출신으로는 이공현(64·사법시험 13회), 민형기(64·16회), 목영준(58·19회) 전 재판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외부 인사로는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일환(62·15회), 전수안(61·18회) 전 대법관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57·20회) 등이 거론된다. 대검 공안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임기를 시작한 박한철 현 재판관(60·13기)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퇴임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출근해 잔잔한 감동을 준 김능환 전 대법관(62·17회)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