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전의면서 축제
나무를 심는 계절이 왔다. 어떤 나무를 어떻게 심어야 할까.
나무 묘목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충북 옥천군과 세종시 전의면에서 이달부터 묘목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 충북 옥천 묘목 축제
축제는 흥겨운 농악 풍물 예술단체 공연도 있지만 무엇보다 묘목 관련 행사가 메인이다. 축제기간에 묘목 관련 ○×퀴즈 맞히기 행사를 열고 묘목을 상품으로 준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0여 개 농가에서 고품질 묘목을 얻기 위해 나무끼리 접목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방문객에게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블랙초코베리 영산홍 등 2그루를 무료로 나눠 준다. 이원묘목센터에서는 150ha의 면적에 모두 1290만 그루의 복숭아 사과 매실 자두 등 묘목이 새 삶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간 생산액만도 155억 원에 이를 만큼 전국 최대 묘목시장을 이루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옥천 묘목의 우수성을 알리는 잔치인 만큼 묘목 구경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도 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종 전의면 묘목축제
세종시 전의면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묘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22∼24일)로 올해가 8회째다. 장소는 전의면 읍내리 조경수 전시판매장. 행사에서는 주목 및 유실수 등 100여 가지 조경수 묘목을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판다. 영산홍 등 각종 묘목을 관람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오가피 등 약용수 무료 시음회가 열리고 다양한 야생화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근 운주산과 베어트리파크, 뒤웅박고을, 고복저수지 등 관광지와 세종시 건설현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전의면에서 생산되는 묘목은 해발 200∼300m의 고지대에서 자라 냉해에 강한 게 특징. 올해 이 지역에선 120여 농가가 160ha에서 3500만 그루의 조경수를 재배했다.
이기진·장기우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