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와 손잡고 화장품 개발 120여업체 “한국의 美는 우리 손에”
13∼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인천 전남 지역 업체가 천연성분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과 건강식품에 관심을 보이며 상담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 제공
재단법인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소망화장품㈜이 손잡고 진행하는 ‘3G-바이오 연계 친환경 생물소재 고도화사업(3G 바이오사업)’을 통해 천연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농산물 추출액을 원료로 기초 한방화장품에서부터 염색약, 샴푸 등을 선보여 수출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이 회사 부설 제품연구소 김기철 연구원은 “천연성분을 넣은 염색약의 경우 효능 저하와 부작용 없이 염색이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천TP는 이 기업체들에 소재의 기능성 효능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하고 마케팅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장비실험 및 동물세포실험을 통해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여 업체들은 이런 기술 지원에 힘입어 기능성 화장품, 뷰티 푸드, 발효 식품 등의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각 업체는 이 과정에서 1∼3개의 신기술을 개발해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인천TP는 이와 별도로 김치유산균의 항비만 효과 등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7월 발간되는 미국 국제식품과학회의 학회지에 ‘프로바이오틱 미생물의 기능성 규명에 관한 논문’을 이달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이 논문의 초고에서는 “김치에서 분리된 4가지 유산균의 단독 및 혼합배양을 통해 생장 정도와 효능을 확인했다”며 4가지 유산균의 특성, 증식 방법,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인천TP는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TP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교역회에 기업체 5곳을 참가시켰다. 또 13∼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에서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이 상담회에는 일본 베트남 대만 칠레 등 4개국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3G 바이오산업에 참여한 기업체의 신제품 구매상담을 벌였다. 인천의 소망화장품과 서울화장품, 전남의 우일바이오와 F&M 등 12곳이 100여 건의 상담을 벌여 2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인천TP는 해외 바이어의 구미를 자극한 녹차 울금 매실 성분을 우수소재로 분류했고, 이 성분들을 사용한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TP 이기범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외 수출 상담을 최소 4차례 이상 열기로 했고 해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