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교육, 2012학년도 1학기 전국 일반고 내신성적 분석
교과 과정의 문제일까, 아니면 학생의 문제일까.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수학 진도를 못 따라가는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상당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전국 일반고 1637개교의 지난해 1학기 1학년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741개교(45.3%)의 1학년 수학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이라고 밝혔다.
전국 일반고 1학년생의 수학 평균점수는 51.2점으로 국어(63점)나 영어(58.1점)에 비해 두드러지게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남(46.1점)이 가장 낮았다. 이어 울산(47.1점), 서울(48.8점), 강원(49점) 순이었다. 수학 평균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충북(58.3), 대구(56.3점), 세종(54.3점), 대전(54.1점) 등이었다.
전국에서 수학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경남 A고교는 평균점수가 25.4점에 그쳤다. A고교를 포함해 평균점수 30점 미만인 학교는 전국에서 20개교였다.
지난해 1학기 1학년 수학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던 일반고는 충북 B고교로 77.1점이었다.
같은 시기 전국 3188개 중학교의 1학년 수학 평균점수는 고등학교 1학년보다 11.2점 높은 62.4점으로 집계됐다. 평균점수 50점 미만 학교는 104개교(3.3%)에 그쳤다.
한편, 또 다른 업체 이투스청솔의 분석 결과에서는 수학에 강한 학생들만 들어간다는 과학고등학교도 지난해 수학 평균 점수가 50점 미만인 학교가 1학기 8개교, 2학기 5개교에 달했다.
전국 19개 과학고의 작년 1·2학기 수학 평균 점수는 각각 54.1점, 55.7점에 불과했다.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지역 일반고의 수학 평균점수도 49.2점(1학기), 47.6점(2학기)으로 50점을 밑돌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