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는 20일 해운대캠퍼스에서 저스틴 김 미국 제타픽처스 대표(왼쪽), 부구욱 총장 (가운데), 차오양 중국 우한목석문화매체유 한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창작 을 위한 산학협정을 체결했다. 영산대 제공
○ ‘킬러 콘텐츠’ 만들기
요즘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화를 얼마나 잘 버무려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느냐가 영상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시대다. 이른바 ‘킬러(Killer)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킬러콘텐츠는 어떤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콘텐츠. 영산대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중국 게임제작업체와 공동으로 킬러콘텐츠 창작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영산대 영상미디어센터에는 스튜디오, 부조정실, 녹음실, 디지털편집실, 영화영상제작실 등을 마련해 영상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다. 정민수 영산대 영화영상학과장은 “이를 계기로 해운대 센텀시티 안 부산영상센터,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등 영상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거장(巨匠) 영화 박물관
28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문을 여는 임 권택 영화박물관 내부 모습. 동서대 제공
상설전시는 임 감독의 유년·청년기,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한 이후 액션과 사극에 몰두하던 초창기, 자기만의 영화세계 구축에 집중한 시기,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로 국민감독이 된 시기, 삶과 예술을 지향하는 2000년대 이후를 시대별로 볼 수 있다.
동영상,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 영화 제작과 관련된 갖가지 자료도 전시된다. 임 감독이 영화 제작 현장에서 사용했던 시나리오 원본, 영화 원작 소설 등 귀한 자료도 있다. 1990년대 한국 액션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장군의 아들’에 등장하는 극장 우미관 세트와 200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 세트도 마련한다.
동서대는 2008년 영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임 감독을 석좌교수 겸 명예학장으로 임명하고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을 설립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이 박물관은 임 감독의 영화세계를 배우고 연구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부산의 영화영산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