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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순천만 ‘지구의 정원’으로… 박람회 준비 끝냈다

입력 | 2013-03-21 03:00:00

개막 한 달 앞으로… 조직위 SNS서포터스 결성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전남 순천시 풍덕동 및 오천동 정원박람회장 습지센터 주변에서는 노란색 수선화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200만 송이 꽃들도 싹을 틔우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현재 생태정원 111만 m²(약 33만 평) 가운데 98%가 조성됐다. 나머지 2%는 추위에 약한 꽃, 잔디를 심는 것으로 하루면 공사가 끝난다. 사실상 정원박람회장이 완공된 것이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이란 주제로 184일 동안 열린다.

○ 생태문화 세계축제

21세기의 시대정신인 생태와 문화가 정원박람회의 테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국제습지센터에 시장실을 마련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 시장은 국내 최초의 생태, 문화 박람회에 걸맞게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 시내 곳곳을 생태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정원박람회장은 세계 국가 전통정원 11개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에 의한 테마정원, 국내외 자치단체, 기업, 작가들의 참여정원 등 23개국의 83개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박람회 조직위는 자연과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박람회장과 순천시내 곳곳에서 6000여 회의 문화 예술 공연을 진행한다. 하루 34차례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주요 볼거리는 개막식, 폐장식, 국가의 날 등 공식행사와 국제습지센터, 세계전통정원, 참여정원, 테마정원 관람이다. 문화 예술 공연과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조직위는 박람회장을 보고 즐기는 생태놀이터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상설 주제공연으로 자연 친화 뮤지컬 ‘천년의 정원’을 매주 2회씩 공연한다. 순천시내에서도 다채로운 볼거리,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순천 조례호수공원, 문화의 거리, 동천 등 주요 행사장 3곳과 순천역, 중앙시장, 동성공원, 낙안읍성 등 보조행사장 12곳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시내 문화 예술행사는 285개 팀이 참여해 2236회의 공연을 연다.

월별 테마 행사도 추진된다. 5월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 7월에는 야외 영화제, 8월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10월에는 하늘이 열리는 음악회가 진행된다.

○ 성공 개최 분위기 고조

정원박람회가 D―30일로 임박하면서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조직위는 박람회 소식을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포터스를 결성했다.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세계 3위 고봉인 칸첸중가(해발 8586m)에 박람회 기를 꽂기 위한 원정대도 발족했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도 한창이다. 나승병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원박람회장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 공간”이라며 “소통 공간에서 펼쳐지는 문화 체험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안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