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용만. 사진제공|JTBC
출연중 프로그램 5편 모두 하차
“취미로 시작” 혐의 대부분 인정
“자숙하겠다.”
1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김용만(사진)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하겠다”고 사죄하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2∼3곳에서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만은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고 돈도 수억 원 잃었다”고 진술하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김용만이 프로그램에 하차키로 함에 따라 각 제작진들은 후임을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SBS는 이날 “김용만이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은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 밝혔다. KBS와 MBC도 “사회적 물의를 빚은 만큼 방송 하차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