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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1000승 찍고 돌아온 ‘추입의 이쿠’

입력 | 2013-03-22 07:00:00


국내 1호 외국인 기수 쿠라카네 내달 컴백
일본 경마 정복…“한국여성과 결혼 꿈꿔”

‘용병 전설의 귀환.’

2007년 국내 1호 외국인 기수로 일본발 돌풍을 일으켰던 쿠라카네 이쿠야스(38·사진)가 돌아온다.

2009년 4월 고별경주때 한국 팬에게 했던 컴백 약속을 4년 만에 지킨 것이다. 쿠라카네는 한국마사회로부터 6개월 기수면허를 받고 이르면 4월 6일부터 서울경마공원 경주로에 다시 선다.

쿠라카네는 2007년 외국인 기수제 도입으로 국내 경기에 데뷔해 1년 10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1056전 106승(승률 10.0%), 준우승 85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외국인 기수로는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여러 번 경주 막바지에 극적인 역전을 보여 경마팬들로부터 ‘추입의 이쿠’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한국무대 성공을 발판 삼아 2009년 5월 일본 고치 경마장으로 복귀해 2010년 2월 지방경마장 통산 1000승의 기록을 세웠다. 쿠라카네는 일본에서 현재까지 총 9923전 1506승(승률 15.2%)이라는 리딩자키급 성적으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쿠라카네는 한국 활동 당시 남다른 ‘한국앓이’로도 유명했다. 의사소통 외에 음식, 사람, 문화 등에서 남다른 적응력을 보였고 또 “한국여성과 결혼해 이 곳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쿠라카네는 “한국에서의 활동은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일본 경마에서 1000승 달성하고 다시 한번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국경마 컴백의 소감을 밝혔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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