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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지도 최강희감독, 시어머니 모드…왜?

입력 | 2013-03-22 07:00:00

카타르전을 앞둔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태극전사들에게 밀착 지도를 하며 부족함을 하나하나 메워가고 있다. 최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26일 카타르전…대표팀 전의 활활

몸 풀고 오는 카타르…초반 대응 중요
수비수들 따로 불러 움직임 직접 교정
슛 훈련때도 직접 볼 내주며 감각 체크
김신욱 “공격+MF수비가담 희생 중요”


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시어머니 모드’ 변신이 화제다.

대표팀은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18일 소집돼 21일까지 나흘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이 기간 눈에 띄는 장면 중 하나가 최 감독의 밀착 지도였다.

태극마크를 달 정도면 개인기량이나 전술 이해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표팀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을 체크하며 큰 틀을 잡는 게 일반적이다.

최 감독은 달랐다. 21일 수비수들을 따로 불러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방법, 돌아서는 움직임 등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대표팀 수비는 현재 비상이다. 주장이자 붙박이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21일 훈련도 참여하지 못했다. 경기 당일 출전이 불투명하다. 나머지 자원인 정인환과 김기희, 장현수는 A매치 경험이 부족해 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수비수 과외가 끝나자 공격수 차례였다. 슛 연습을 할 때 가운데서 최 감독이 직접 좌우로 볼을 내주며 매의 눈으로 감각을 체크했다.

최 감독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카타르는 최근 평가전을 치렀고, 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예선까지 하고 온다. 조직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초반 대응이 중요해 이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외 시간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20일과 21일, 두 차례 미팅 때 예정시간을 15분 이상 훌쩍 넘겼다. 20일 오후에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따로 불러 개인면담도 했다.

선수들도 최 감독의 의중을 읽고 있다. 공격수 김신욱은 “공격수로서 골도 넣어야겠지만 희생이 더 중요하다. 내가 위에서 경합해주고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도 앞서 방어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정인환은 “이번에 좋은 결과 안 나오면 선수들 모두 옷 벗겠다는 각오다”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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