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이 교차한 표정이다. 서장훈이 21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도중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보급 센터’ 서장훈, 은퇴 기자회견서 겸손
“항상 존경받는 스타 되길” 후배 향한 충고도
‘국보급 센터’ 서장훈(39)이 2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국보’라는 칭호에 대해 과분한 찬사라며 고개를 저었다.
올 시즌 KT 유니폼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서장훈은 26년간의 농구인생 내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 과정에서 프로농구 통산 최다 득점(1만3231점)과 최다 리바운드(5235개) 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선수로서도 상대 장신 선수들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며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선 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승리 후 눈물을 흘리던 서장훈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서장훈은 후배들을 향한 충고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에 이름 몇 줄 들어가고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스타가 됐다고 착각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농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자질을 키워야 한다. 나 역시 스타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