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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 모든 프로서 하차

입력 | 2013-03-22 03:00:00

10억원 불법 스포츠 도박 시인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는 방송인 김용만 씨(46·사진)가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SBS는 21일 “김 씨가 이날 오전 전화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촬영한 2회 분량의 녹화 영상은 김 씨가 등장하는 부분을 최대한 줄여 편집해 내보낼 계획이다.

김 씨는 KBS ‘이야기쇼 두드림’과 ‘비타민’,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진행도 그만두겠다고 각 방송사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 두세 곳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1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주로 해외 축구경기에 돈을 걸었으며, 총 베팅 규모는 10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상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다. 이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