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앰네스티 한국지부장 나체사진 전송 요구 등… 20대 여성에게 성희롱피해女 트위터에 공개하자… 사과문 올리고 연락두절
20대 여성에게 성희롱 문자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고은태 중부대 교수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트위터 캡처
미혼여성인 A 씨(27)는 21일 0시 20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인권(분야)에서 유명하다는 분이 저한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고 싶다’고 했다”는 글을 올리며 고 교수의 성희롱 언행을 폭로했다. A 씨는 이어진 글에서 “오른발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고 하셨나요? 이것이 인권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입니까?”라는 글도 올렸다. A 씨는 또 고 교수가 주인과 노예 역할을 나눠 성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 일명 DS(Domination, Submission) 관계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고 같은 달 고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 한 정당 토론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 직후 카카오톡으로 일주일가량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그후 고 교수와 연락을 끊었으나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폭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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