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킹팀, 中동북지역에만 10개 넘어… 출신성분-충성심 엄격히 심사해 선발 1개조 3~6명… 나토담당 팀도… 軍 “사이버戰인력 600명 증원
▶본보 3월 21일자 A1면 참조 [단독]정부, 北해킹부대 현역요원 첫 신병확보
이 당국자는 “중국 동북지역에만 최소 10개 이상의 유닛이 활동 중이며 엄격한 출신성분 조사를 거쳐 충성심 검사를 통과한 사람만 파견된다”고 말했다. 공작원 이 씨도 북한의 유력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수재로, 그의 부친은 김정은 일가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출신성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등 북한과 가까운 동북3성 일대에는 중국 회사에 고용돼 소프트웨어나 애니메이션 제작에 종사하는 북한 기술 인력이 수백 명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20일 농협 시스템에 들어가 악성파일을 생성한 중국 IP주소(101.106.25.105)가 중국 톈진(天津)에 있는 것도 주목된다.
해외 주재 북한 공작원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이를 한국 사이트 등에서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심어 유포하는 전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한국군 사이버전 인력을 기존 400명에서 10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정찰총국 1곳의 사이버 요원만 3000명에 달한다.
조숭호 기자·베이징=고기정 특파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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