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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예술공간으로 거듭나는 ‘알렌별장’터 전도관

입력 | 2013-03-22 03:00:00

개항기에 건립된 근대건축물, 인천시 매입… 예술인 입주




개항기에 건립된 근대건축물인 ‘알렌별장’ 터에 지은 전도관 건물(사진)이 문화예술인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바뀐다.

인천시는 남구 숭의동 107 꼭대기에 한 교회가 지은 전도관(면적 1478m²)을 매입해 문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동네는 지형이 쇠뿔을 닮아 ‘우각로’로 불리며 1980년대 지은 오래된 건물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남구는 2011년부터 이 동네에서 ‘우각로 문화공동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매년 문화축제를 열고,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골목 풍경을 바꾸는가 하면 빈집을 인천지역 문화예술인에게 작업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다.

시는 전도관을 30억 원 정도에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인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구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해 인천의 옛 도심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전도관 터에는 1884년 한국 최초의 의료선교사로 방한해 주한 미국공사를 지낸 알렌이 1890년 지은 서양식 별장이 있었다. 6·25전쟁을 거치며 건물이 훼손돼 1957년 한 교회가 매입한 뒤 전도관을 건립해 사용했으나 2005년부터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