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청년들, 침 뱉고 쇠 파이프 휘둘러
호주에 사는 40대 한국 교포가 한인 타운에서 백인 청년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22일 호주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께 시드니 인근의 대표적 한인 타운인 스트라스필드 역 앞에서 한국 교포 남성(42세)이 10대로 보이는 백인 청년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백인 청년들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고 쇠 파이프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은 인근 콩코드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를 22바늘이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은 가해자 3명이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백인 청년들이었으며 그중 한 명은 마치 '스킨헤드족'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12월 사이에도 한국인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등을 상대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잇따라 호주 외교부 장관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지만 올해 들어서도 인종 증오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