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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현 이태윤 장혁 조범진, 밴드 '마스터4' 결성

입력 | 2013-03-22 10:59:40


손무현, 이태윤, 장혁, 조범진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 뮤지션들이 마스터4(Master 4)라는 밴드을 결성, 21일 미니앨범 ‘시너지’를 발표했다.

몇몇 유명 작곡가가 만들어내는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아이돌 음악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마스터4는 “평생 기억에 남는 음악을 만들자”며 작년 5월 의기투합했다.

베이스와 보컬을 맡은 이태윤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이자, 현재 평택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드럼과 퍼커션을 맡은 장혁은 신승훈, 성시경의 밴드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경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조범진은 사랑과 평화 멤버로, 두원공대 실용음악과 교수다. 기타와 보컬의 손무현은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다.

이들의 음악적 방향은 록을 바탕으로 솔, 펑크, 블루스, 재즈 등 가능한 모든 장르와의 실험적 융합이다. 또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음악적인 시도를 하는 것이 마스터4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마스터4의 첫 앨범 제목 ‘시너지’는, 각자의 소리가 모여 단순한 합이 아닌 궁극의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바라는 모든 밴드들의 이상을 담은 이름이다.

앨범 첫 곡 ‘예의범절’은 표어 같은 명료하게 짧은 가사를 꽉 찬 사운드에 색칠한 ‘21세기형 건전가요’다. 두번째 곡 ‘물 흐르는대로’는 멤버들의 코러스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세번째 곡 ‘굿모닝’은 이태윤의 베이스 연주와 스캣이 아름다운 도입부, 두 대의 기타가 열정을 쏟아내는 절정부, 그리고 격정을 식혀주며 다시 평온을 느끼게 해주는 베이스의 마무리 연주가 아름다운 연주곡이다.

네번째 수록곡 ‘그녀의 목소리’는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 짧은 간주부의 기타솔로와 곡 마지막의 긴 기타 솔로가 대비되며 떠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곡 ‘유 메이크 미 스마일’은 편하고 긍정적인 가사의 셔플 곡으로, 중간의 베이스 솔로 연주와 곡 후반부의 변화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음반사 소니뮤직은 “특정 장르에 편중된 최근 가요계에서 마스터4의 등장은 그간 음악적 다양성에 갈증을 느끼던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며, 자신들의 음악적인 정체성과 20년 넘는 세월 동안 그들이 보여줬던 활동들을 정리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4는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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