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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김관진 국방장관 유임…“국가안위 위급”

입력 | 2013-03-22 13:37:00

朴대통령 "여야정치권·국민 국가안보 지키는데 소홀함 없어야"
현오석·남재준·신제윤에 오후 3시 임명장 수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국방장관직에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 창설 이래 첫 유임 장관이 됐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까지 있었다. 이런 가운데 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투철한 안보관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온 김 장관을 유임시켜 안보위기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결정했다"며 "이제 여야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돼 국가 안보 지키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3시에 현오석 남재준 신제윤 임명장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관진 국방장관도 함께한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박 대통령은 이날 임명한 세 각료들과 경제위기, 안보위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육사 28기로 임관한 김 장관은 풍부한 야전경험과 정책경험을 가진 '강골 무인(武人)'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육사 한해 후배이다.

그는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과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을 거쳐 합참의장을 지냈다. 2010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돼 2년4개월째 복무하면서 '북한 도발시 원점 타격' 등의 구호를 만들었다.

김 장관은 이번에 청와대로부터 장관직 유임 요청을 여러 번 받았으나, 고사해 왔다. 그러나 북한 3차 핵실험과 사이버 안보 위기 등으로 비상 상황을 맞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유임 발표 직후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면서 안보 관리를 잘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보유 신고 누락 등 각종 의혹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 온 김 전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퇴했다.

김 전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국방장관직을 수행해서 국민의 우려와 염려를 불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나, 국민 여론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정도로 악화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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