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한화 김태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이호준 “법관이 될 사주였대요”…김태균 “대통령?”
교사 가장 많이 선택…45명중 10명
넥센 강윤구 이종격투기 선수 이색
이진영·안승민 “농사를 지었을 것”
‘만약 야구선수가 되지 않았으면 어떤 직업에 종사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9개 구단 45명의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답변들을 내놓았다.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직업을 택한 선수도 있었고, 배꼽을 잡을 만한 직업을 밝힌 선수도 있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은 교사 또는 교수로 10명이나 됐다. 구체적인 과목까지 밝힌 선수도 있었다. 삼성 최형우는 “야구를 하기 전에 공부를 좀 했는데, 특히 수학을 잘했다”며 “수학 선생님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NC 2년생 내야수 박민우는 “어릴 때부터 역사가 재미있고 좋았다”며 ‘역사 선생님’을 꼽았다.
‘다른 운동선수’가 8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넥센 강윤구는 의외로 이종격투기 선수를 꼽아 눈길을 모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외모나 성격을 보면 싸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강윤구는 평소 이종격투기를 즐겨 본다”고 귀띔했다. 7명은 개인사업 또는 자영업을 택했다. 넥센 박병호는 “빵집이나 커피숍 사장님”이라고 답했고, 삼성 안지만은 “술집 사장님이 됐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밖에도 과학자(SK 최정), 건축설계사(SK 채병용), 자동차정비사(두산 노경은), 파일럿(롯데 조성환), 개그맨(KIA 나지완), 래퍼(두산 홍성흔), 영업사원(LG 이동현), 학생(한화 오선진) 등 다양한 답변이 나온 가운데, 두산 김현수는 “막노동”, 롯데 송승준은 “강력계 형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화 김태균은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을 이끄는 것은 좋아한다. 정치계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차세대 대통령?”이라며 웃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